DJ 일을 하면서 동시에 요리도 배워보고 싶고, 공간 기획에도 손대고 싶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뭔가 하나에 집중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스스로도 알면서도, 그게 부지런함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쁘게 살고 있는 건 맞는데, 내가 왜 이렇게 사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탐욕과 낭비, 그리고 절제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탐욕은 욕심이 아니라 불안이다탐욕(貪慾)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 돈을 끝없이 긁어모으는 사람을 먼저 떠올립니다. 탐욕이란 무언가를 과도하게 원하거나 확보하려는 심리 상태를 말하는데, 흥미로운 점은 심리학에서 이를 단순한 욕심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불안의 다른 얼굴로 보는 시각이 있다는 것입니다.실제로 제 경험상 이건 ..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꽤 오랫동안 열심히 하는 것 자체가 답이라고 믿었습니다. DJ 일을 하던 시절, 음악을 더 많이 알아야 한다는 생각에 매일 새로운 장르를 찾고, 믹싱 기술을 갈고닦고, 트랙 리스트를 쌓아갔습니다. 그런데 몇 년이 지나고 나서 돌아보니 이상하게도 상황이 크게 달라져 있지 않았습니다. 노력이 부족했던 게 아니었습니다. 방향이 문제였습니다.방향 점검: 열심히보다 먼저 해야 할 것행동 편향(Action Bias)이라는 심리학 개념이 있습니다. 뭔가 불안하거나 결과가 안 나올 때 무조건 더 움직이려는 경향을 말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더 불안하니까 일단 무언가를 하고 보는 겁니다. 문제는 그 행동이 정작 원하는 결과와 연결되어 있지 않을 때입니다.제가 DJ를 하면서 겪은 것이 정확히 이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