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크게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분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그 관계를 오래 유지한 것을 후회한다"고 답했습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오래 알고 지낸 사람에게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실망한 뒤, 그 관계를 왜 그렇게 오래 붙잡고 있었는지 뒤늦게 돌아보게 됐습니다.상처가 아프긴 했지만 그 경험이 남긴 것도 있었습니다.사람을 보는 기준이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말과 행동: 진짜 사과는 말이 아니라 반복이 바뀌는 것인간관계에서 가장 많이 오해하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언어적 사과(verbal apology)입니다.언어적 사과란 말로 미안함을 표현하는 행위 자체를 가리키는데, 이것이 진심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같은 행동이 반복되는지 여부입..
솔직히 말하면, 저는 깔끔한 집을 보면 마음이 편해지면서도 막상 제 공간을 그렇게 만들려고 하면 손이 잘 안 갔습니다.정리를 못 하는 게 의지 문제라고 생각했던 때도 있었습니다.그런데 알고 보니 의지력 이전에 뇌가 작동하는 방식 자체가 정리를 어렵게 만들고 있었습니다.이 글은 정리 잘하는 법이 아니라, 왜 정리가 이렇게 어려운지를 먼저 이해하는 이야기입니다. 방을 보기만 해도 피곤한 이유물건이 많은 공간에 있으면 쉬고 있어도 이상하게 피곤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냥 기분 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기분이 아니라 뇌의 정보 처리 방식과 관련이 있습니다.시야에 들어오는 물건 하나하나는 뇌에 신호를 보냅니다. "저것도 처리해야 해"라는 신호가 책상 위 서류, 의자에 걸쳐 놓은 옷..
나이가 들수록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많이 상처받는다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십니까? 저도 처음에는 그게 무슨 뜻인지 잘 몰랐습니다. 직접 겪고 나서야 알게 됐습니다. 기대가 크면 클수록 서운함도 크다는 것을. 그리고 그 기대의 무게를 가장 많이 짊어지는 쪽은 정작 나 자신이라는 것을. 기대 조절: 가까울수록 왜 더 서운할까요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도 한때는 가족이라면 말하지 않아도 알아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친한 친구라면 내 편이 되어주는 게 당연하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꽤 이상한 논리였습니다.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면서, 정작 소중한 사람에게는 가장 많은 것을 바랐으니까요.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투사적 기대(projective expectation)라고 부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