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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인생 리부트: 마음 & 습관 재설정

재능보다 무서운 '그릿(Grit)' (그릿, 의도적 연습, 아침 루틴)

나코플랜 2026. 10. 15. 18:23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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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 일찍 일어나 한 시간 공부를 시작한 지 사흘째 되던 날, 알람을 끄고 다시 눈을 감았습니다.

    그게 제 첫 번째 실패였습니다. 재능보다 끈기가 중요하다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정작 매일 실천하는 일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습니다. 그래서 직접 비교해봤습니다. 알려진 이론과 제 현실이 얼마나 맞는지를요.

    그릿과 의도적 연습의 효과와 현실적인 실천 방법 정리
    끈기와 의도적 연습, 그리고 아침 루틴이 실제 성공에 미치는 영향과 올바른 적용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그릿, 재능을 정말 이길 수 있을까

    심리학자 안젤라 더크워스는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신입생 1,2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그녀가 측정한 것은 그릿(Grit)이었습니다.

    그릿이란 단기 성과가 아닌, 오랜 기간 하나의 목표를 향해 열정과 끈기를 유지하는 성향을 가리킵니다.

    쉽게 말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붙잡고 있는 힘입니다. 결과는 꽤 명확했습니다.

     

    혹독한 여름 훈련 과정인 비스트 배럭스(Beast Barracks)에서 누가 버티고 누가 중도 포기하는지를 가장 잘 예측한 변수는 입학 시험 점수도, 체력 측정 결과도 아니었습니다. 그릿 점수가 높은 생도들이 남았습니다.

    더크워스는 이 연구를 전국 철자 대회 결선 진출자와 신임 교사 집단에도 동일하게 적용했고, 매번 비슷한 패턴을 확인했습니다.

    제가 이 연구를 처음 접했을 때는 "역시 노력이 답이구나"라고 단순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생각해보니 그릿 연구에는 빠진 맥락이 있었습니다. 연구 대상이 이미 웨스트포인트에 입학한 집단이라는 점입니다. 처음부터 어느 수준 이상의 역량을 갖춘 사람들 안에서 그릿이 변수로 작동했다는 뜻입니다.

    일반적으로 끈기만 있으면 누구든 성공한다는 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그건 좀 다릅니다.

    생계를 위해 하루를 꽉 채워야 하는 상황이거나 건강 문제가 있다면, 아무리 의지가 강해도 연습 시간 자체를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릿은 분명 중요한 변수이지만, 그것이 모든 조건을 초월하는 마법은 아닙니다.

    의도적 연습, 시간보다 방향이 먼저입니다

    심리학자 안데르스 에릭손은 베를린 음악원 바이올리니스트들을 실력 수준별로 나눠 연습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최상위 연주자들은 20세까지 평균 1만 시간 이상을 연습에 투자했지만, 에릭손이 주목한 것은 시간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한 것은 의도적 연습(Deliberate Practice)이었습니다. 의도적 연습이란 현재 자신이 잘 못하는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즉각적인 피드백을 받아 다음 시도에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단순 반복이 아니라 약점을 겨냥한 연습입니다.

     

    저도 이 개념을 외국어 공부에 적용해봤습니다.

    매일 영어 영상을 한 시간씩 보던 시기가 있었는데, 몇 달이 지나도 회화 실력이 크게 달라진 느낌이 없었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영상을 흘려보내는 것과 알아듣지 못한 문장을 멈추고 다시 듣고, 소리 내어 따라 하고,

    틀린 표현을 확인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같은 한 시간이라도 결과의 밀도가 달랐습니다.

     

    에릭손의 연구가 더크워스의 그릿 이론과 연결되는 지점이 여기입니다.

    그릿이 높은 사람들은 실패를 포기의 신호가 아니라 다음 시도를 위한 정보로 받아들인다고 합니다.

    그 태도가 의도적 연습을 반복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됩니다.

    단순히 오래 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향으로 오래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의도적 연습을 실제로 해보고 싶다면 아래 순서를 참고해볼 수 있습니다.

    1. 지금 연습하는 기술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하나를 고릅니다.
    2. 그 부분만 집중해서 연습하고, 결과를 짧게 메모합니다.
    3. 잘 안 됐던 지점을 다음 연습 시작 전에 다시 확인합니다.
    4. 일주일에 한 번, 전주와 비교해 어떤 부분이 나아졌는지 점검합니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는데, 막상 해보니 같은 시간을 써도 뭔가 달라진다는 느낌이 확실히 있었습니다.

    다만 집중이 무너진 상태에서 억지로 이어가면 오히려 잘못된 패턴을 반복할 수 있습니다.

    피로할 때는 쉬는 것도 연습의 일부라는 점을 저는 꽤 늦게 배웠습니다.

     

    안젤라 더크워스의 그릿 척도 원논문(Psychological Review, 2013)과 에릭손의 의도적 연습 이론은

    이 두 개념이 어떻게 측정되고 검증됐는지 직접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아침 루틴, 효과는 있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그릿과 의도적 연습을 실천하려면 반복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 환경으로 아침 루틴(Morning Routine)을 선택합니다.

    아침 루틴이란 하루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습관 구조를 말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사례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는 방해 요소가 적은 시간대에 자신의 목표에 먼저 시간을 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 경험상 이건 절반은 맞고 절반은 달랐습니다.

    실제로 일찍 일어난 날에는 주변이 조용하고 머릿속이 비교적 비어 있어서 한 가지 일에 집중하기 편했습니다.

    미뤄두었던 글을 읽거나 앞으로 할 일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다르게 시작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아침 루틴의 실질적인 장점은 맞습니다.

     

    문제는 지속성이었습니다.

    아침 한 시간을 확보하려면 전날 일찍 잠드는 것이 먼저인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며칠 일찍 일어나다가 수면 부족이 쌓이면 낮 동안 집중력이 더 떨어지는 역효과가 생겼습니다.

    수면 재단(Sleep Foundation)의 자료에 따르면 성인의 권장 수면 시간은 7~9시간으로,

    수면이 줄면 인지 기능과 집중력이 직접 영향을 받습니다. 아침 루틴보다 수면 확보가 먼저라는 뜻입니다.

     

    아침형 인간이 성공한다는 이야기도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몇 시에 일어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확보한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입니다.

    저녁형 인간이 밤 열 시에 집중해서 의도적 연습을 한 시간 하는 것이,

    새벽에 억지로 일어나 멍하니 앉아 있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한 시간을 채우려 하기보다 15분부터 시작해서 몸이 익숙해지는 방향이 현실적입니다.

    그릿, 의도적 연습, 아침 루틴 세 가지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끈기가 목표를 붙잡게 하고, 의도적 연습이 방향을 잡아주며, 루틴이 그 연습을 반복할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다만 어느 하나라도 자신의 조건을 무시한 채 따라 하면 오래가지 못합니다.

    지금 지킬 수 있는 가장 작은 단위에서 시작해 조금씩 쌓아가는 것, 그게 제가 직접 비교해보고 나서 내린 결론입니다.

    완벽한 하루를 만들려는 것보다 흐트러져도 다시 돌아오는 것이 결국 더 오래 갑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iMj_xKkMS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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