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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인생 리부트: 마음 & 습관 재설정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으면 왜 힘들까? (좋아하는 일 직업, RM 인터뷰, 크리에이티브 불안)

나코플랜 2026. 10. 1. 23:50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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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만들면 행복할 거라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꼭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저는 한때 디제이를 했고, 프로듀서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그 꿈을 결국 서랍 안에 넣어뒀습니다.

    포기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인터뷰 하나를 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좋아하는 일이 괴로워지는 이유와 창작의 두려움 극복 방법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겪는 창작의 두려움과 불안을 극복하고 현재에 집중하는 마인드셋을 소개합니다.

    솔직 고백: 저는 꿈을 포기한 줄 알았습니다

    디제이를 처음 시작한 건 순수하게 음악이 좋아서였습니다.

    음악을 틀어주고 사람들이 반응하는 걸 보는 게 즐거웠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즐거움보다 압박이 커졌습니다.

    새로운 트랙을 놓치면 안 된다는 강박, 다른 디제이보다 먼저 좋은 곡을 발굴해야 한다는 경쟁심이 생겼습니다.

     

    트랙(track)이란 디제이가 공연에서 사용하는 개별 음악 파일을 말합니다.

    디제이는 이 트랙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믹싱(mixing) 작업을 하는데,

    믹싱이란 두 곡의 박자와 음량을 맞춰 끊김 없이 이어 붙이는 기술입니다. 처음엔 이게 그냥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목표가 생기면서부터 달라졌습니다.

     

    프로듀서(producer)가 되고 싶었습니다.

    프로듀서란 단순히 곡을 트는 것을 넘어 직접 음악을 작곡하고 편곡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음악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기 때문에 거의 독학으로 DAW(Digital Audio Workstation,

    컴퓨터 기반 음악 제작 프로그램)를 익혔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프로그램 하나 익히는 데만 몇 달이 걸렸습니다.

    그래도 그때는 힘들다는 생각보다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습니다.

    결국 여러 현실적인 이유들이 겹치면서 꿈을 잠시 미뤄두게 됐습니다.

    그때는 그게 포기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중간에 그냥 그만둔 거라고요.

    그 죄책감이 꽤 오래 남아있었습니다.

    창작의 두려움: 성공해도 불안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RM의 인터뷰를 보면서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사람이 새 작업물을 앞두고 "두렵다"고 말하는 장면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과 잘못될까봐 두렵다는 마음이 동시에 있다고 했습니다.

    아침엔 기분이 좋았다가 밤이 되면 앞이 안 보인다는 이야기도요.

     

    창작 활동에서 이런 감정을 '크리에이티브 불안(creative anxiety)'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자신이 만든 것이 세상에 나가기 전까지 그 결과를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생기는 불안입니다.

    Psychology Today의 창의성 관련 자료에 따르면,

    창작자들이 경험하는 이 불안은 오히려 작업에 진지하게 임한다는 신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즉, 두려움이 있다는 것이 곧 그 일을 대충 하지 않는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직접 만든 믹스셋(mixset, 여러 곡을 하나로 연결해 녹음한 파일)을 공개했을 때,

    올리고 나서 몇 시간 동안 핸드폰을 계속 확인했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기뻤고, 무반응이면 괜히 올렸나 싶었습니다.

    결과물을 세상에 내보내는 것 자체가 그렇게 무서운 일인지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그 인터뷰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말이 있었습니다.

    "성공한 사람이라서 두려움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더 높은 곳을 바라볼수록 새로운 고민이 생긴다"는 취지의 이야기였습니다.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저는 꿈을 이루면 모든 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꿈의 크기만큼 불안도 함께 커지는 것 같습니다.

    창작을 하면서 겪는 어려움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결과물이 세상에 나가기 전까지 반응을 예측할 수 없다는 불확실성
    2. 새로운 것을 계속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감
    3. 다른 창작자들과 자신을 비교하게 되는 경쟁심
    4. 좋아서 시작한 일이 의무처럼 느껴지는 순간

    이 네 가지는 제가 디제이를 하면서 하나씩 다 겪은 것들입니다.

    유명하든 아니든, 창작하는 사람이라면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비슷한 감정을 겪는 것 같습니다.

    현재를 사는 법: 꿈은 서랍에 넣어둬도 괜찮습니다

    인터뷰에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고 싶은데, 릴스나 숏츠 같은 것들이 현재에 머물지 못하게 방해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제가 직접 써봤는데, 이건 정말 공감됩니다.

    짧은 영상 하나를 보고 나서 또 다른 영상으로 넘어가는 패턴을 마이크로 피로(micro-fatigue)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짧은 자극이 반복되면서 뇌가 집중력을 잃고 쉽게 지치는 현상입니다.

     

    마인드풀니스(mindfulness)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의식적으로 인식하는 것'을 뜻하는 심리학 용어로, 과거나 미래에 사로잡히지 않고 현재에 집중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미국심리학회(APA)의 마인드풀니스 자료에 따르면, 이 습관을 꾸준히 실천한 사람들이 불안 수준을 낮추는 데 실질적인 효과를 봤다고 합니다. 거창한 명상이 아니어도 됩니다.

    커피 한 잔을 마실 때 그 맛에만 집중해 보는 것도 그 연습의 일부입니다.

     

    저도 예전에 음악을 진심으로 즐겼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혼자 이어폰 꽂고 걷다가 좋은 곡을 발견했을 때, 그 순간만큼은 아무 걱정도 없었습니다.

    그게 마인드풀니스였는지는 그때 몰랐지만, 돌이켜보면 그때야말로 진짜 '현재'를 살았던 순간이었습니다.

     

    꿈에 대해서도 지금은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당장 실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게 포기가 되는 건 아닙니다.

    꿈을 서랍 안에 잠시 넣어두는 것, 그것도 하나의 선택입니다.

    억지로 매달리는 것보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일에 집중하다 보면, 언젠가 그 서랍을 다시 열고 싶어지는 날이 올 수도 있습니다.

     

    결국 창작이든 꿈이든, 흔들리는 게 문제가 아닌 것 같습니다.

    흔들릴 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무언가를 좋아하다가 지쳐있거나, 꿈을 잠시 내려놓은 상태라면 그게 실패가 아닐 수 있습니다.

    저도 그 과정에 있습니다.

    언젠가 다시 음악을 시작하게 된다면,

    그땐 남들보다 빠르게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짜 제가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기 위해 시작하고 싶습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KURA1NP4C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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