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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W-인생 리부트: 마음 & 습관 재설정

독서가 생각의 복리가 되는 법 (경험, 멘탈 모델, 꾸준함)

나코플랜 2026. 10. 4. 15:39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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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안 읽던 사람의 독서법과 독서의 복리 효과
    꾸준한 독서를 통해 생각의 틀을 넓히고 복리 효과를 만드는 독서법에 대해 정리했습니다.

    책 한 권을 처음으로 끝까지 읽었던 날, 솔직히 뭔가 대단한 깨달음이 생긴 건 아니었습니다.

    그냥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아, 끝냈다"는 감각만 남았습니다. 그런데 그 감각이 생각보다 오래 갔습니다.

    독서가 왜 중요한지, 얼마나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 말이 많은 시대입니다. 이 글은 그 질문에 하나의 정답을 드리려는 게 아니라,

    저 같은 사람도 독서를 통해 무언가 달라질 수 있는지를 같이 생각해보자는 취지입니다.

    경험: 책을 피하던 사람이 책을 펼치기까지

    저는 어렸을 때부터 책과 거리가 먼 사람이었습니다. 만화책조차 많이 읽지 않았고, 집 책장을 장식처럼 바라보던 쪽에 가까웠습니다.

    글자를 읽는 행위 자체를 공부와 동일시했던 것 같습니다. 책을 펼치는 순간 뭔가 해야 할 일이 생긴 것 같은 느낌, 그게 싫었습니다.

    그러다 나이가 들면서 이상한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긴 글을 봤을 때 내용을 머릿속에서 정리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한 번 읽고 이해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때부터 생각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나는 책을 못 읽는 사람이니까 안 읽어도 된다"가 아니라, "그래서 더 읽어야 하는 거 아닐까?"라는

    방향으로요.

    막상 시작해보니 예상보다 훨씬 더뎠습니다. 조금 읽다 보면 집중이 흐트러졌고, 방금 읽은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목표는 하나만 잡았습니다.

     

    속도와 상관없이 한 권을 끝까지 읽어보는 것.

    처음 완독했던 자기계발서를 덮었을 때, 제가 직접 느꼈던 감각은 헬스장에서 한 달 운동한 뒤와 비슷했습니다.

    눈에 띄는 변화는 없지만 뭔가 조금 단단해진 것 같은 느낌.

     

    뇌에 작은 근육 하나가 생긴 것 같다는 표현이 저한테는 가장 잘 맞았습니다.

    물론 실제로 뇌에 근육이 생긴 건 아닙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낼 수 있다는 자신감, 그게 생겼다는 뜻입니다.

    그 경험 하나가 이후 독서를 대하는 태도를 조금 바꿔놓았습니다.

    멘탈 모델: 한 분야만 파면 생기는 사각지대

    멘탈 모델(Mental Model)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판단을 내릴 때 쓰는 사고의 틀로, 쉽게 말하면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느냐"를

    결정하는 내면의 지도 같은 것입니다.

    투자자 찰리 멍거는 이 멘탈 모델을 여러 학문에서 가져와 격자 구조(Lattice Structure)처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격자 구조란 각각의 지식이 독립된 점이 아니라 서로 연결된 망처럼 작동한다는 의미입니다.

    멍거의 책상 위에는 물리학, 심리학, 경영학 책이 뒤섞여 쌓여 있었다고 합니다.

    단일 도메인(Single Domain), 즉 한 가지 분야에만 치우친 사고를 하면 다른 분야에서 이미 해결된 문제를 처음부터 다시 풀게 되는 경우가 생긴다는 게 그의 지론이었습니다.

     

    생물학의 논리가 경제 현상을 설명하는 데 맞아떨어지는 경우, 심리학의 편향(Bias) 개념이 의사결정 오류를 짚어내는 경우가 실제로 있기 때문입니다. 편향이란 정보를 처리할 때 특정 방향으로 치우치는 사고 경향을 말합니다.

    저 역시 이 부분에서 공감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겪어보니, 전혀 다른 분야의 책을 읽다가 평소에 막혀 있던 생각이 갑자기 풀리는 순간이 있었습니다.

    그게 연결이 일어나는 순간인 것 같았습니다. 물론 이런 연결이 매번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분야를 조금씩 접해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시간이 갈수록 차이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 한 가지 생각해볼 점이 있습니다.

     

    멍거처럼 매일 몇 시간씩 여러 분야를 읽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하루 3시간 독서"라는 숫자를 따라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는데, 저는 그 숫자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Farnam Street의 멘탈 모델 아카이브를 보면, 실제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모델들이 활용되는지 구체적인 예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루 20분이라도 평소와 다른 분야의 글을 읽는 것, 그게 출발점으로는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함: 독서를 경쟁으로 만들지 않는 방법

    독서를 시작할 때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묻는 게 "한 달에 몇 권?"입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권수를 목표로 삼는 순간, 읽는 행위가 아니라 끝내는 행위에 집중하게 됩니다. 내용보다 진도가 중요해지는 거죠.

    독서의 복리 효과(Compound Effect)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복리란 원금에 이자가 붙고, 그 이자에 또 이자가 붙는 구조입니다. 독서도 비슷합니다.

    오늘 읽은 한 페이지가 내일 읽는 내용과 연결되고, 그게 쌓이면 어느 순간 생각의 밀도 자체가 달라집니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어도, 1년 후 2년 후에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바라보는 자신을 발견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꾸준히 읽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는 여러 시각이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실제로 도움이 됐던 방식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하루 분량을 "페이지"가 아니라 "시간"으로 정한다. 10분이라도 책을 펼치는 것 자체가 목표입니다.
    2. 영상 대신 같은 주제의 글로 한 번 더 접한다. 영상은 편하지만 생각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글은 느리기 때문에 오히려 한 문장에 머무를 수 있습니다.
    3. 다 기억하려 하지 않는다. 한 권에서 생각 하나만 건져도 그 책은 충분히 읽은 겁니다.
    4. 주 전공이나 관심사 외의 책을 2주에 한 번은 골라본다. 낯선 분야일수록 연결이 예상치 못한 방향에서 일어납니다.

    물론 이게 모든 사람에게 맞는 방법은 아닐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독서 습관을 만들려면 큰 동기부여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제 경험상 동기보다 먼저 필요한 건 부담을 낮추는 것이었습니다.

     

    미국심리학회(APA)의 독서 관련 자료에서도 독서가 인지 기능과 집중력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다루고 있습니다.

    거창한 이유보다 그냥 오늘 책 한 페이지를 넘기는 것, 그게 실제로 가장 강력한 시작입니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 유리해지는 건 빠르게 많이 읽어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꾸준히 생각하는 시간을 쌓아왔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는 지금도 책 한 권을 읽는 데 오래 걸립니다.

     

    며칠씩 펼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예전처럼 "나는 원래 책 안 읽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느려도 읽으면 되고, 오래 걸려도 끝내면 됩니다.

    오늘 책을 처음 펼치는 분이라면, 속도보다 다시 펼치는 것에만 집중해보시길 권합니다.

     

    참고: https://www.youtube.com/watch?v=nemeysXLb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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